장흥군, ‘미백 이청준 문학관’ 설계안 확정… 건립 본격 추진

전국 공모 통해 총 8개 작품 접수… 심사위원회 개최 당선작 선정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장흥군이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미백 이청준’ 작가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공간 ‘미백 이청준 문학관’ 건축 설계안을 확정했다.

 

군은 지난 4월, 전국을 대상으로 건축 설계공모를 실시해 총 8건의 작품을 접수했다.

 

지난 15일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건축 설계공모 심사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은 이청준 작가의 문학세계와 주변 자연환경을 조화롭게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장흥 출신의 소설가 이청준(1939~2008)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널리 알리고, 문학 전시와 교육,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문학관은 장흥군 회진면 회진리 산 261번지 일원에 연면적 약 889㎡ 규모로 건립되며, 총 사업비는 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설계, 구조, 시공 전문가 등 7인으로 구성되어, 작품의 창의성, 공간 활용성, 지역성,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선정된 당선작은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건축적 공간으로 풀어낸 점에서 예술성과 공공성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흥군 관계자는 “이청준 문학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작가의 문학적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함과 동시에, 방문객이 문학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청준 작가는 '병신과 머저리', '눈길', '축제' 등 한국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을 남긴 장흥 출신 소설가다.

 

문학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이번 문학관 건립은 장흥군이 지향하는 ‘지역 전체의 문학 플랫폼화’ 조성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