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 전문 학술지 우수논문 선정 쾌거

하수기반 장내바이러스 감시로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 가능성 제시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연구부의 연구 결과를 담은 'Monitoring of enteric viruses in the community through wastewater-based surveillance in South Korea'논문이 한국미생물학회지(Korean Society for Microbiology)* 제61권 제2호(2025년 6월)에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어 표지논문(Cover Article)으로 게재됐다고 밝혔다.

 

등재 논문은 도내 창원, 진주 등 5개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생활하수를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등 5종의 장내바이러스 유행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로타바이러스는 봄철,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여름철에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하수 내 바이러스 농도는 임상 사례 보고보다 1~3주 먼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조기경보 체계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염병 감시체계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임상 기반 감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공중보건 감시 기법으로서 하수 기반 감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김영록 감염병연구부장은 “기후변화와 신종감염병의 위협이 일상화된 지금, 기존 감시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하수기반 감시의 공중보건적 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연구원은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과 공중보건 안전망 강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실용적인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