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리아 기자 | 강북문화재단은 창작집단 싹의 인형극 ’환상공간‘이 한국 작품 최초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씨어터 어워드(Edinburgh Fringe Festival Theatre Award)와 아시안 아츠 어워드 최우수 퍼포머상(Asian Arts Awards Outstanding Young Performer)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환상공간‘은 강북문화재단의 ’지역문화예술 공모사업‘ 예술창작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2025년 강북Festa 공연작으로도 선정됐다.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년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3천 편 이상의 공연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다. 이번 수상은 단일 작품의 성과를 넘어, 지역문화재단의 지원이 한국 공연예술의 세계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공연은 현지 관람객 평점 별 5개, 전문 매체 평점 별 4~5개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총 23회 공연 중 10회는 전석 매진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은 87%에 달했다. 세대와 국적을 넘어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며 한국 공연예술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다.
’환상공간‘은 비언어적 인형극과 감각적인 움직임, 음악이 어우러진 몰입형 공연으로, 옴니버스 형식의 세 개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강북구 수유동의 옛 이름 ’무너미 마을‘의 배경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두 번째 ’무인도의 남자‘는 무인도에 갇힌 두 남자가 탈출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마지막 ’소녀의 고래‘는 소녀와 아기 고래가 교감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창작집단 싹 손진영 대표는 “강북문화재단의 다양한 지원사업 덕분에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와 단체의 활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강석 강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의 호평과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