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리아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은둔 청년과 위기가구 조기 발견 및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15일 비영리단체 킹십리, 8월 25일 방역업체 ㈜휘성과 업무협약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물가 상승 등으로 주민 생활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은둔 청년과 위기가구는 위기 상황에 놓여도 적절한 제도적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응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30일 생활업종 5개 협회(▲대한숙박업중앙회 성동구지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성동지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서울북부회 성동구지회 ▲한국고시원협회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어 지역의 민간단체와 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삼아 복지사각지대 발굴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킹십리는 사회적 은둔·고립 청년에 대한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은둔·고립 청년 발굴 및 상담, 사회참여 등 다각적 지원 연계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다시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립 청년 인식 개선 캠페인과 정책 홍보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휘성은 아파트·빌딩 소독, 위생관리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다. 집안 곳곳 방역을 실시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협력 동반자로 주목된다.
이번 협약으로 휘성은 도움이 필요한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해 동주민센터에 제보하고, 발굴된 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조력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구정 복지사업 홍보와 유관기관 협업에도 참여해 생활 현장 기반의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본 협약을 통해 현장 종사자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현장 활동을 지원하는 매뉴얼 제공과 정기적인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하여 발굴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업종 단체와 기업을 협력 대상으로 확대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복지체감도를 한층 높이고, 은둔 청년과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해 지원하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