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관광 회복세와 함께 우주산업·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일 오전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일터혁신과 노사안정 CEO포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모두가 함께 그리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제주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경영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제주 경제 현황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관광 회복과 내수 진작 정책 등을 통한 제주 경제 회복세를 소개하며, 수출 성과와 민생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최근 관광 회복세와 함께 제주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탐나는전 적립률 상향,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을 통해 내수를 견인했고, 상반기 수출도 전년 대비 41.8% 증가한 1억 2,803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반기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중국 칭다오 직항로 개설이 갖는 국제 물류망 구축과 글로벌 물류 플랫폼 도약의 의미를 설명하며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정기 국제화물선이 취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 자재와 축산 사료 등의 직접 수입을 통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삼다수·용천수를 비롯해 광어, 화장품, 농산물 등의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며 “2027년 개항 100주년을 앞둔 제주항이 국제 무역항으로 도약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상장기업 육성, 크리에이터 경제, 민간 우주산업,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 전략을 소개하는 한편,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에너지 전환 정책과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배움여행(런케이션) 확산 등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상장기업 육성과 크리에이터 경제, 민간 우주산업,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은 단순한 산업 확장이 아니라 청년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전략적 산업”이라며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체류형 관광 확산을 위한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와 배움여행(런케이션)과 관련해서는 “예전에는 오후 8시면 깜깜했던 탑동에 워케이션 숙소가 들어서면서 요즘은 밤 12시까지 불이 안 꺼질 정도로 활성화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제주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을 병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케이션·런케이션 확산도 미래형 생활 모델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오영훈 지사는 기업과 지역의 상생 협력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자연에 혁신을 일구는 사람, 여러분과 같은 기업가들과 기술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자연과 사람, 기술이 조화로운 제주가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터혁신과 노사안정 CEO포럼’은 기업 경영 혁신과 노사협력을 통한 고용 안정 방안 모색을 위해 올해부터 매월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