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성남시가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어학 및 자격증 시험 응시료와 학원 수강료를 지원하는 '올패스' 사업이 시행 4년 차를 맞아 누적 수혜 인원 2만1,877명, 지원액 64억 원을 기록했다.
올패스는 청년이 시험 응시나 수강을 먼저 한 뒤 비용을 환급받는 '선투자-후지원'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구조는 예산이 목적 외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며, 청년의 역량 강화에 직접적인 효과를 주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1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19세부터 39세까지 미취업 청년이며, 어학시험 20종, 국가기술자격증 542종,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96종, 국가전문자격증 352종 등 총 1,011종의 시험 및 학원 수강료가 지원된다. 온·오프라인 수업 모두 신청할 수 있고, 100만 원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청년은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사업이 도입된 2023년에는 2,501명에게 10억 원이, 2024년에는 6,598명에게 20억 원이, 2025년에는 1만557명에게 28억 원이, 2026년 1분기에는 2,221명에게 6억 원이 각각 지원됐다. 수혜 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정연구원이 최근 올패스 참여 청년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은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부담이 모두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어학시험 응시료가 회당 5만~9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반복 응시에 대한 부담이 줄어,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로 한 참여자는 올패스 지원을 통해 오픽 등급을 IM2에서 IH로, 토익 점수를 890점 후반대로 올렸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지원 덕분에 꾸준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고, 점수 향상으로 이어져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성남시 청년기본소득은 복지와 취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도입됐으나, 실제로는 식료품비와 여가비 등 비중이 높아 정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2019년 효과 분석 결과, 주요 사용처는 식료품·외식(41.6%), 의류·미용(31.6%)이었고, PC방, 귀금속, 주류 등 일부 목적 외 지출도 확인됐다.
성남시는 올패스가 자격 취득과 취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청년의 중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책 완성도를 높여, 청년의 불편을 줄이고 실질적인 취업 지원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