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부산시는 '2025년 부산문화글판 겨울편'에 선정된 문안을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약 3개월간 시청사 외벽에 게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겨울편 문안은 안경진 씨의 창작 문안인 '눈 오지 않아도 겨울인걸요, 그대 안 보여도 사랑인걸요'다.
지난 10월 진행된 공모에 총 329점이 접수됐으며, 한국작가회의(부산지회)의 심사를 거쳐 안경진 씨의 창작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작가회의 부산지회는 “‘겨울’이라는 차가운 이미지와 ‘부산’이라는 따뜻하고 정감 어린 도시의 이미지가 잘 어우러진 문구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라며, “이번 응모 작품들을 통해 “눈송이처럼 맑고 깨끗하고, 함박눈처럼 정이 넘치는 부산 사람의 사랑과 열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특히, 가을편에 이어 겨울편도 부산의 청년 디자이너가 디자인에 직접 참여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글판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이번 글판 디자인은 시 '청년디자이너 협업 디자인프로젝트' 사업에 참여 중인 경성대학교(글로컬-30 사업단)의 시각디자인학과 이수빈(지도교수 이방원) 학생의 작품으로, 선정된 문안을 ‘사랑의 실타래’라는 주제로 포근하고 정감 있게 디자인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부산문화글판이 단순히 글귀를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실타래가 이어지듯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내년 봄편 문안은 오는 1월 중 공모하며, 시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문안은 사랑과 희망 그리고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25자 이내의 짧은 글귀면 된다.
당선작 1명에게는 5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가작 6명에게는 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각각 지급된다.
고미진 시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문화글판은 시민들이 문안 공모에 직접 참여해 도시 이미지를 함께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 디자인 사업으로, 특히 지역 청년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현장에 참여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따듯한 감성의 문구와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도시를 밝고 포근한 분위기로 물들어 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