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주재영 기자 | 성남시(시장 신상진)가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예식장 예약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지역 내 2곳을 ‘공공예식장’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지난해 성남시 혼인 건수는 4,551건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그러나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비용 등이 급등하면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시는 △중원구 여수동 시청 공원 △분당구 율동 새마을운동중앙회 돌뜰정원 등 두 곳의 야외 공간을 공공예식장으로 정해 운영한다. 하객 100명 기준 결혼 비용은 약 1,010만~1,550만 원 수준으로, 시가 마련한 표준 가격 체계에 따라 진행된다. 예식 연출, 출장 뷔페, 편의 서비스 등은 전문 협력업체와 예비부부를 연계해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용 자격은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명 이상이 성남시에 거주하는 경우로 제한된다. 신청은 오는 9월 25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며, 여성가족과(☎031-729-2913)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성남시는 이번 공공예식장 운영을 통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온 청춘남녀 만남 사업 ‘솔로몬의 선택’에 이어 결혼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과 공동체 가치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 속 특별한 공간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누구나 이색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예식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특색 있는 장소를 꾸준히 발굴해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