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통계청은 7월 3일 서울 엘타워에서 『제11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개최한다.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은 ‘삶의 질’ 측정과 정책 활용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부처, 학계,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연구 경험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2015년부터 한국삶의질학회와 공동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다 함께 나아가는 미래’라는 대주제로 기조강연과 삶의 질 및 SDG 세션의 발표 및 토론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사회 갈등과 통합, 기후변화, AI시대 등 최근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과제를 살펴보고, 삶의 질 관점에서 미래를 위한 방향성과 정책적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기조 강연에서는 먼저, “한국과 OECD의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웰빙”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0년 이후 한국과 OECD 국가들의 삶의 질 영역에서의 주요 변화와 시사점에 대해 OECD WISE 센터(Lala Fleischer 실장)에서 발표한다. 이어 서울대 이재열 교수가 “승자독식 갈등 사회에서 행복한 품격사회로”라는 주제로, 지난 50년간의 시대별 가치와 거버넌스 변화 고찰을 통해 모두의 미래를 위한 사회통합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한다.
삶의 질 세션에서는 “삶의 질, 갈등을 넘어 사회통합으로(좌장: 최바울 국가통계연구원 실장)”를 주제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의 양상을 살펴보고 사회통합 방안을 삶의 질 측면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한 준 교수(연세대)는 ‘차별 경험과 삶의 질’ 주제 발표에서 인권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권 침해와 차별 경험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을 탐색했다. ▷김한나 교수(진주교대)는 ’청년 세대 내 젠더 갈등과 투표 행태‘ 발표에서 20대 남녀 유권자들의 21대 대선 투표 결과 분석을 통해 이념 성향과 정치 형태 측면에서 젠더 균열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박 준 실장(한국행정연구원)은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통합‘ 발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적·정서적 양극화 심화 현상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정책 방안들을 도출했다. 토론에는 하상응 교수(서강대)와 김윤태 교수(고려대) 등이 참여하여 주제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 양상과 사회통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DG 세션에서는 “SDG, 새로운 취약계층과 데이터 기반 대응(좌장: 박상진 정책통계연구팀 팀장)” 주제로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시대 속 새로운 취약계층의 출현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SDG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윤정 부연구위원(한국환경연구원)은 ‘기후위기와 지역격차, 기후취약계층’ 주제 발표에서 기후위기 취약계층의 출현 및 삶의 질 저하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책적 대처 방안을 도출했다.
▷김수현 부연구위원(한국고용정보원)은 ‘디지털 기술 발전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따른 노동력의 기술적 대체 가능성을 분석하고 해당 종사자 대상 FGI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 도입 관련 정책수립 시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현준 연구위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영실 사무관(국가통계연구원), 윤희철 센터장(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기후변화와 AI 기술 도입은 新 취약계층의 출현을 불러왔으며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고품질의 시의성 있는 데이터 생산 및 민관 협력, 나아가 우리 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김 진 국가통계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정치적·정서적 양극화로 나타난 사회 갈등 및 기후위기·디지털전환 속 新 취약계층의 출현이 우리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넘어서 모두의 행복을 위한 사회통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논의가 사회변화를 반영한 삶의 질 및 SDG 측정 역량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