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주재영 기자 | 하은호 군포시장은 12월 1일 열린 제285회 군포시의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하 시장은 “2026년은 민선 8기 시정의 마무리이자 미래 군포 도약의 시기”라며 도시 경쟁력 강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강조했다.

군포시는 내년도 예산을 전년 대비 279억 원 증가한 9,105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4,236억 원 ▲도시교통 867억 원 ▲환경 388억 원 ▲문화체육·관광 361억 원 등이 배정됐다. 시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조정해 민생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도시공간 재정비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금정역 남·북부 통합역사 건립의 협약 체결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산본신도시와 기존 도시의 재정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부선·안산선 철도 지하화와 관련해 10만 2천여 시민의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국가철도망 반영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산업 육성에도 집중한다. 당정동 공업지역을 산업혁신구역으로 조성하고, AI 데이터센터 및 바이오 기업 유치, 웨어러블 로봇 실증센터 구축 등을 통해 군포를 첨단산업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복지 분야에서는 경기도의 관련 예산 전액 삭감에 대응해 시비로 사업을 전액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의료·요양·돌봄을 통합한 지원체계를 구축해 고령층·장애인·1인 가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언제나 어린이집’, AI 안부돌봄 사업 등 새로운 복지정책도 추진된다.

또한 스마트 시스템 기반의 도시 안전망 강화, 청년 지원 확대, 궁내동 문화거리 정비, 시민체육광장 트랙 재정비, 산책로·녹지공간 확충 등 생활밀착형 정책도 추진된다.

하은호 시장은 “군포의 미래를 바꿀 씨앗은 이미 뿌리내렸다”며 “시민과 소통하며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