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거창군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지난 26일 ‘여성친화도시’로 공식 지정됐다. 그동안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군민 안전망 구축, 돌봄 환경 조성 등에서 보여준 성과가 인정받은 결과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의 정책 전반에 성인지적 관점이 반영되고, 여성과 아동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지방자치단체에 부여되는 것으로, 거창군은 2014년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고 몇 번의 도전 끝에 최종 선정되며 성평등 행정 실천 의지를 대외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먼저 거창군은 이번 지정을 위해 성별영향평가 내실화를 중심으로 군정 전반에 성인지 정책체계를 정비해 왔다. 전 부서를 대상으로 한 성인지 교육, 성별영향평가 교육 정례화를 통한 성별영향평가 정책개선율 2년 연속 100% 달성 등 실질적인 개선 과제를 도출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으며 이는 경상남도 성별영향평가 우수기관 2년 연속 선정, 성평등가족부 성별영향평가 우수사례 선정에서도 알 수 있다.
또한 군은 폭력예방과 군민 안전 확보를 위해 군민 대상 여성폭력 추방주간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특강, 찾아가는 성인지 교육 등을 운영해 군민의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며, 이 외에도 군민안전보험의 보장 범위를 성폭력 범죄 피해까지 확대하고 거창젠더폭력통합상담센터와 긴급피난처를 24시간 운영함으로써 피해자 지원 대응체계까지 강화된 안전망을 구축했다.
여성친화도시 군민참여단 활동도 지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참여단은 공공시설 점검, 여성안심 환경 모니터링, 안전 캠페인, 돌봄 지원 활동 등을 수행하며 생활밀착형 정책제안과 현장기반의 의견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한 돌봄 환경 확충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군은 ‘맞돌봄 육아 프로그램’, 성평등 맞춤형 공연과 전시회 등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평등 돌봄 문화를 확산했고, 도내 군부 최초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해 가정 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공공 돌봄 체계 강화에도 기여했다.
행정 내부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전 직원 폭력 예방교육 확대를 통해 폭력 예방교육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조직 내 성평등 진단 참여 등 체계적인 개선과 군수의 양성평등 균형 배치 의지 표명이 심사에서 긍정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군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귀중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성평등과 안전을 기반으로 모두가 살기 좋은 거창을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은 고령친화도시, 청년친화도시에 이어 여성친화도시까지 지정되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군민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여성친화도시 지정 이후에도 성인지 정책 평가 확대, 군민참여단 기능 강화, 안전 환경 개선, 성평등 돌봄 체제 확장 등 군민 체감형 여성친화도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