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캠시스의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일방적인 ‘약탈적 자본 감소’와 ‘주주권 무력화’ 시도에 맞서 전면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 캠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사측이 80% 비율의 무상감자로 주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적법한 주주제안을 아무런 설명 없이 거부하고 주총 소집을 강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캠시스는 삼성전자 등에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성장해 온 코스닥 중견 IT 부품 제조사다. 한때 연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탄탄한 입지를 다졌으나, 최근 전기차 사업 등 무리한 사업 다각화와 본업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사태는 회사가 경영 정상화의 고통을 오로지 주주들에게만 전가하는 방식을 택하며 촉발되었다. 사측은 지난 12월 8일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5:1 무상감자(80% 비율)와 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했다.
캠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경영진의 판단 착오와 방만 경영으로 인한 위기를 주주들의 ‘생살’을 도려내는 무상감자로 덮으려 한다”며 이를 ‘약탈적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주주연대는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황금낙하산 및 초다수결의제 삭제 ▲소액주주 추천 감사 선임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상법상 요건인 지분 3% 잔고증명서를 첨부하여 적법하게 제출했다. 하지만 캠시스 측은 어떠한 법적·논리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해당 안건들을 주총 의안에서 제외하기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는 공문을 12월 30일 발송했다.
주주연대 대표는 “상법 제363조의2(주주제안권)에 따르면, 요건을 갖춘 주주제안은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총 목적 사항으로 상정해야 한다”며, “보장된 주주제안을 사유 설명조차 없이 묵살하는 것은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처사이자, 주주를 동반자가 아닌 배척의 대상으로 보는 오만한 경영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이어 “사측은 위법 소지가 다분한 상태에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강행하며 주주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주연대는 사측의 불법적인 주총 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의안 상정 및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 금융감독원 및 유관기관 민원 접수, 지분 결집 및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 등 3대 실행 계획을 즉각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이번 캠시스 사태를 상장사가 소액주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 엄중한 사례로 보고, 주주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 차원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트 이상목 대표는 “과거 건실했던 부품사 캠시스가 주주를 적으로 돌리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캠시스 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세를 결집하고 법적 대응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적·조직적 지원을 지속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경영에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