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5 (월)

  • 맑음동두천 -6.5℃
  • 맑음파주 -7.5℃
  • 맑음강릉 0.7℃
  • 맑음서울 -3.4℃
  • 맑음수원 -3.0℃
  • 구름많음대전 -2.2℃
  • 맑음안동 -4.0℃
  • 맑음상주 -2.8℃
  • 맑음대구 1.4℃
  • 맑음울산 0.2℃
  • 구름많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흐림고창 1.4℃
  • 구름많음제주 8.4℃
  • 맑음강화 -3.5℃
  • 흐림양평 -4.3℃
  • 흐림이천 -3.9℃
  • 맑음보은 -4.4℃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0.5℃
  • 맑음봉화 -4.9℃
  • 맑음영주 -1.9℃
  • 맑음문경 -1.5℃
  • 맑음청송군 -6.4℃
  • 맑음영덕 0.3℃
  • 맑음의성 -6.9℃
  • 맑음구미 -3.0℃
  • 맑음경주시 1.7℃
  • 맑음거제 0.3℃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중요뉴스

끼리끼리, 로컬·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공개...' 동네에서 시작되는 예술 실험'

 

광장일보=주재영 기자 |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본부는 지역 기반 아트 콜라보 브랜드 끼리끼리(대표 김종훈)가 첫 번째 협업 프로젝트 성과와 향후 일정을 4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끼리끼리는 “서로의 다름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로컬 브랜드와 신진 작가를 직접 연결해 지역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큐레이션 기반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운영하는 브랜드다. 특히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아이디어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수행기관으로 공식 검증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로컬 아트 콜라보 모델을 본격 확장하고 있다.

 

끼리끼리는 기존에 대형 브랜드와 유명 작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콜라보 시장의 구조를 바꾸고자 출발했다. 일러스트페어에 참여했던 여러 신진 작가들을 인터뷰한 결과, 많은 작가들이 “굿즈 판매보다 나의 작품을 보여주고 업계 관계자를 만날 기회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로컬 F&B 및 소규모 브랜드들은 “아트 콜라보가 긍정적인 건 알지만, 기획과 결과물 관리까지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끼리끼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에게는 실질적인 노출 플랫폼을, 로컬 브랜드에는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차별화 경험을 제공하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설정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이자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김종훈 대표는 "작가와 브랜드의 단순한 매칭이 아니라 브랜드의 결과 작가의 작품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향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시각·스토리·고객 경험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디자인하는 것이 끼리끼리만의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규모 브랜드도 부담 없이 예술적 경험을 시도할 수 있고, 신진 작가 역시 작품을 실제 공간에 전시·활용하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다.

 

끼리끼리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촌 젤라또 브랜드 스쿠퍼(Scooper)와 따뜻한 동심 감성으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네모진(nemojin) 작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두 브랜드의 감성이 ‘동심’이라는 공통 분모에서 만났고, 그 결과 “동심의 조각으로 만든 천사표 젤라또”라는 콘셉트가 도출되었다. 서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 아트 콜라보는 매장 비주얼·굿즈·SNS 콘텐츠가 하나의 서사로 구성되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SNS 확산도 마케팅 비용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참여형 콘텐츠 구조 덕분에 인스타그램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으며, 로컬 브랜드와 아트 콜라보가 결합했을 때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이벤트 또한 고객 반응을 객관적으로 수집하는 계기가 되었다. 2주간 총 502명이 설문에 참여했고, 첫 방문 고객 비율은 55.4%, 재방문 의향은 **88.0%**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 참여 경로 중 49%가 매장 디스플레이를 보고 참여해, 예술적 브랜딩이 로컬 공간에서 강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이 실증적으로 확인되었다.

 

끼리끼리는 단순한 협업 브랜드가 아니라 문화예술 기반 큐레이션 플랫폼을 지향한다. 프로젝트마다 브랜드의 고유한 색과 작가의 예술성이 가장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점을 찾아내며, 결과적으로 지역의 문화적 결을 강화하고 로컬 브랜드의 독자적 정체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단발성 마케팅이 아닌, 지역성과 예술성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문래동 카페 ‘몽상’과 디자이너 율리(Yuli)가 함께하며 12월 말 공개 예정이다. 로컬 감성과 예술적 감각이 만나 또 어떤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김종훈 대표는 “지역 브랜드와 신진 작가가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의 흐름에 작은 불씨를 더하는 것이 끼리끼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네에서 새로운 예술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