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시= 주재영 기자 | 군포시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납세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큰 글씨 지방세 고지서’ 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5년 4월 서울 중구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뒤, 같은 해 6월 자동차세 정기분 고지서부터 시범 시행에 들어갔다. 이후 재산세·주민세 등 주요 세목으로 확대되며, 2026년까지 총 40만 장 이상의 고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새 고지서는 납세자 이름, 납부 금액, 납부 기한 등 핵심 정보를 기존보다 최대 40% 크게 표시해 가독성을 높였고, 세목별 색상과 일러스트를 활용해 직관적인 구분이 가능하다. 특히, 외부 용역 없이 시 직원들이 직접 민원 분석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기존 인쇄 시스템을 활용해 추가 예산 없이(예산 0원) 추진한 점이 주목된다.
성과도 뚜렷하다. 재산세 고지 기간 동안 단순 민원 전화가 12% 줄었고, 자동차세 납기 내 징수율은 2.2%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국민생각함 사전조사에서 찬성률 92%를 기록했으며, 용인·하남·연천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우수 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큰 글씨 고지서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니라 시민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성 제고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한 행정 혁신”이라며 “앞으로 독촉장·수시분 고지서, 세외수입 분야까지 확대 적용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