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1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55분께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장비 25대와 인력 87명을 투입해 24분 만인 오후 5시 1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후 6시 8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불은 화재가 시작된 세대를 전소시켰다.
사망자는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61세 뇌병변 장애인 여성 정모 씨와 38세 남성 박모 씨로, 모자 관계로 확인됐다. 이들은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화재를 피해 베란다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대주인 남편은 화재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로 옆집에 거주하던 60대 여성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4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해당 아파트는 1992년 준공돼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아니었으나, 올해 초 자동식 소화기와 가스 잠금 장치 등 화재 안전 설비가 설치됐다. 입주민 다수가 고령층 또는 장애인으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구 복지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세대는 정 씨와 남편, 아들 박 씨 등 3명이 거주했으며, 이들은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정 씨는 중증 뇌병변 장애를, 남편은 거동이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박 씨는 부모의 간병을 맡아왔다.
이웃 주민들은 박 씨가 부모를 극진히 돌봤다고 전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화재 원인과 사망자 추락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