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성남시가 임종을 앞둔 시민들이 집에서 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전국 최초로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기존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던 재택의료 서비스를 모든 시민으로 확대하는 시범사업이다. 시민이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할 경우, 협약 의료기관의 의사가 방문해 사망진단서를 발급하고 장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통상적으로 자택 사망 시에는 112 또는 119에 신고 후 경찰과 검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해 장례가 지연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이러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민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에 자택 사망자 임종 절차의 간소화와 사업 제도화를 건의해 전국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4월 23일 시청에서 성남시의사회, 성남시의료원, 새한베스트의원, 집으로의원, 홈닥터의원과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 이후 신상진 성남시장은 '내집 생애말기케어' 대상자인 82세 어르신의 자택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격려했다. 이 어르신은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낙상사고로 골절을 입은 뒤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달부터는 협약 의료기관 의료진의 방문 진료를 받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많은 시민이 삶의 마지막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존엄하게 마무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역 기반의 의료·돌봄체계와 생애말기케어 사업을 지역 정책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