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주재영 기자 | 전북 고창군이 주민 참여 기반의 습지도시 관리정책을 세계 무대에서 소개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헝가리 타타시에서 열린 ‘제4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회의’ 에 참석해 ‘고창형 주민 주도 습지도시 관리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27개국 74개 습지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각국의 습지 보전 및 활용 사례를 공유했다.
심 군수는 람사르습지도시 공공-민간 파트너십 세션에서 고창군의 습지 관리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주민 참여 기반의 습지관리 계획 수립 및 실행 ▲운곡습지 논둑 복원의 주민 참여 사례 ▲갯벌 복원지를 활용한 주민 생태관광 모델 ▲운곡 및 갯벌 습지 관리 거점센터 건립 ▲주민 복지 개념을 도입한 습지 정책 등을 제시하며 고창군의 지속가능한 습지도시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운곡습지의 논둑 복원 사례는 단순한 생태 복원을 넘어 주민의 문화와 생업을 기반으로 한 보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이 직접 복원에 참여하며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강화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냈다.
심 군수는 “습지 관리 정책의 수립과 이행에 주민 참여는 필수”라며 “궁극적으로는 습지가 있어 주민이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에서 습지도시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장단 원탁회의에서는 헝가리 타타시장이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네트워크 사무국의 활동 보고와 함께 차기 회의 개최지로 일본 니가타가 결정됐다.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되며 습지도시 간 협력 체계가 강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