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주재영 기자 |군포시가 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적극 도입해 ‘군포형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혁신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는 매년 추진하는 ‘우수시책 벤치마킹 사업’을 통해 각 부서별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제 시정에 반영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포시는 분기마다 벤치마킹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며, 6급 이상 공무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우수조와 장려조를 선정한다. 선정된 우수조는 월례조회에서 성과와 도입방안을 전 직원과 공유하며 정책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까지 총 28개조, 109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다양한 행정 혁신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우수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분기 우수조로 선정된 보건행정과는 송도·동탄 등 우수기관을 벤치마킹해 군포시보건소의 재활 운동치료실을 확장 조성 중이다. 공간 협소와 동선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치료실·가족카페·상담실 등을 분리해 이용 편의를 높였으며 첨단 재활장비 도입으로 재활 효과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에는 세정과의 ‘큰 글씨 지방세 고지서’가 우수조에 올랐다. 서울 중구 사례를 참고해 글씨 크기를 40% 확대하고 주요 정보를 중앙 배치해 시민의 가독성을 높였다. 외부 용역 없이 시 공무원이 직접 디자인을 개발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으며, 납세 만족도 향상과 민원 감소로 행정 효율도 개선됐다.
3분기 우수조로는 복지정책과가 선정됐다. 광명시 무한돌봄센터 사례를 바탕으로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위기 이웃 발굴 포상제’ 등 군포형 복지안전망을 설계해 2026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AI 안부 서비스와 함께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립가구 예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포시는 앞으로 단순 견학 중심의 벤치마킹을 넘어 ‘실제 시정 반영’ 중심의 체계적 제도로 공고화할 방침이다. 우수사례를 부서 평가에 반영하고 내부 통신망과 조회를 통해 전 직원에게 공유해 조직 전반의 협업 문화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군포시는 벤치마킹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행정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 벤치마킹으로 창의와 협업이 살아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