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주재영 기자 |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6일 중국 쓰촨성 몐양시에서 양 도시 간 문화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1년 우호협력 의향서(LOI) 체결 이후 첫 실질 교류로, 한중 지방정부 간 문화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몐양시는 중국 정부가 공식 지정한 ‘유일한 과학기술 도시’로, 전자·정보·스마트제조 등 첨단산업이 집약된 서부 내륙의 핵심 거점이다. 이날 회의는 리원 몐양시장 주재로 양 도시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문화관광 관계 국장 간 MOU 서명과 기념품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협약은 다산 정약용과 중국의 시인 이백을 매개로 한 인문·문화 교류를 핵심으로 한다. 협력 내용에는 △문화유산 및 관광자원 활용 교류 △고전문학 콘텐츠 공동 개발 △학술·연구 협력 등 폭넓은 분야가 포함됐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정약용 선생과 이백 시인을 잇는 문화교류는 양 도시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인문 정신으로 소통하는 귀중한 여정”이라며 “이번 협약이 살아 숨 쉬는 문화교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담은 수공예 조명 ‘국화를 비추는 등불’을 몐양시에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국화무늬 전통 등불은 선비의 지조와 양 도시 간 지속적 우정을 상징한다.
남양주시 대표단은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으며, 향후 문화·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실질적 교류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