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뇌혈관질환 환자 급증…“젊다고 안심 못해”

  • 등록 2025.10.14 11:50:26
크게보기

분당제생병원 분석 결과, 30대 여성 5년 새 45.7% 증가
전문가 “서구화된 식습관·스트레스·운동부족이 주요 원인”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2022년 뇌혈관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뇌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연령층은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18년 7,152명이던 30대 여성 환자는 2022년 9,363명으로 45.7% 증가했다. 이어 20대 여성은 같은 기간 2,663명에서 3,526명으로 40.1% 증가, 20대 남성은 29.9%, 40대 여성 28.6%, 30대 남성 23.1%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20~30대 젊은층에서 뇌혈관질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김현곤 과장은 “뇌혈관질환은 나이와 밀접하게 관련돼 6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환자도 종종 진료실에서 볼 수 있다”며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 변화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확산으로 조기 발견되는 사례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젊은 연령층에서의 고지방·고염분 식사, 수면 부족, 스트레스는 혈관 건강을 해치고 혈액순환 장애나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경색·뇌출혈 등 중대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과장은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는 나이, 가족력, 고혈압, 흡연, 이상지질혈증, 심방세동, 경동맥협착 등이 있으며, 특히 조절 가능한 인자들에 대한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흡연은 혈전 생성을 촉진하고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는 체중의 약 2%를 차지하지만, 혈액 공급량은 20%에 달할 정도로 혈류 의존도가 매우 높은 기관이다. 혈류가 막히거나 출혈이 생기면 뇌세포가 손상돼 마비나 언어장애, 의식 저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김현곤 과장은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세포가 손상되는 뇌혈관질환으로,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통, 마비, 언어장애,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혈압·혈당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며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조기 검진과 예방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재영 snl1020@naver.com
Copyright @광장일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제 호 : 광장일보 본사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둔촌대로101번길27 나855 주식회사광장일보 대표전화 : 031-293-2534 팩스 : 0504-015-2534 메 일: tnin24@naver,com 등록번호: 경기 아 53900 등록(발행)일: 2023.12.19 등록번호: 경기.가50107 발행인 주재영, 편집인 : 주리아 청소년보호책임자 : 주재영

광장일보의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3 광장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