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시= 주재영 기자 | 안양시는 지역 기업이 개발한 ‘맨홀 충격 방지구’의 관내 실증을 본격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전국 최초 사례로, 도로 위 맨홀 단차로 인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기술 적용이 핵심이다.
안양 소재 기업 알엠씨테크가 개발한 맨홀 충격 방지구는 함몰된 맨홀 뚜껑 위에 높이를 맞춰 설치해 도로와 맨홀 사이의 단차를 빠르고 경제적으로 평탄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인증 기준 부재로 실증이 어려웠으나, 안양시의 규제 개선 추진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 시험·검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수원지법 안양지원 옆 도로 ▲공작부영아파트 입구 등 2곳에 제품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 ▲귀인로 GS주유소 앞 ▲안양소방서 귀인119안전센터 앞 ▲관평사거리 안양금융센터 앞 등 3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제품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제작됐으며, 맨홀 단차 중간등급(C·D급) 구간에 설치된다.
실증은 오는 2027년 9월까지 진행되며, 내구성 및 맨홀 수명 연장 효과를 모니터링한다. 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전용 CCTV 설치 및 안내문 부착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실증은 혁신 기술이 제도권 안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첫걸음이자, 도로 안전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적극행정 우수기관 5년 연속 선정 등 규제혁신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