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주재영 기자 |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0월 9일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봉선사에서 ‘남양주 운허체’ 배포식을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남양주 운허체는 근현대 불교학의 큰 스승으로 꼽히는 운허 스님의 친필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체로, 스님의 단정하고 소박하면서도 힘 있는 필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남양주시와 (사)운허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한글날인 10월 9일부터 남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운허 스님의 글씨에서 느껴지는 고결한 정신과 전통미를 담아낸 운허체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서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배포식은 봉선사 개산대제와 연계해 열렸으며, 홍지선 부시장을 비롯해 조성대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주요 인사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운허 스님의 뜻을 기렸다.
남양주시는 이번 운허체 배포를 계기로 시정 홍보물, 공공시설 안내판, 문화행사 홍보물 등 다양한 분야에 서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홍지선 부시장은 “한글날에 맞춰 남양주 운허체를 시민들과 함께 선보이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운허 스님의 정신과 필체가 현대의 서체로 되살아나 남양주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