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 주재영 기자 |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지난 22일 시청에서 열린 *‘2025년 제7회 경관심의(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에서 동서울변환소 옥내화 건축물에 대해 주민 의견 반영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의결을 내렸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9월 첫 신청 이후 세 차례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으며, 건물 외형·정면 디자인·야간 경관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었다. 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밝힌 ▲주민 수용성 강화 ▲120명 이상 근무 가능한 사무실 조성 ▲주민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사옥 건립 계획 등을 반영할 것을 조건으로 결정했다.
앞서 한전은 변환소를 사무공간과 HVDC 엔지니어링센터, 연구·교육·전시시설이 포함된 *‘에너지 허브’*로 조성하고 주요 전력설비를 옥내화해 소음을 줄이며, 외관 디자인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남시는 민관협치위원회를 통한 3차례 논의, 변전소 현장 점검, 산업통상자원부 면담 주선 등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한전이 “주민 의견 수렴은 국토부 지침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시의 조건 부과를 비판한 데 대해, 시는 “대규모 기피시설이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하남시는 주민 의견 반영을 조건으로 동서울변환소 경관심의를 조건부 의결했으며, 한전과 주민·시 간 이견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