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귀덕1리항, 신창항, 고산항, 태흥2리항, 사계항, 대포항 등 지방어항 6개소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한다.
4억 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연내 평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진성능평가는 지진 발생 시 시설물이 견딜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평가 결과는 보수·보강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내 지방어항 총 19개소 중 18개소는 2000년 이전, 1개소는 2001년에 조성됐으며, 내진설계기준은 1999년 도입됐다.
제주도는 2023년 화북항, 조천항, 세화항, 종달항, 신천항, 표선항 등 6개의 지방어항에 대한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했다.
평가 결과, 6개 어항 모두 내진 안정성이 확보됐으며, 시설물 안전등급은 ‘B등급(양호)’으로 판정됐다.
현행 지방어항 설계기준(내진Ⅱ등급 - 기능수행 50년 빈도)에서 제시하는 내진성능기준을 충족하고 기능 수행에도 이상이 없음을 의미한다.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평가에서 내진 안정성이 미확보되거나 시설물 안전등급이 ‘B등급’ 이하로 판정되면 시설물 보강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직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나머지 7개소도 순차적으로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해 도내 모든 지방어항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방어항은 어업 기반시설이자 도민의 생업과 경제활동, 주민 이용이 밀접하게 이뤄지는 생활기반시설”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 생명·안전 강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공공시설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