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투어’ 첫날을 평택에서 시작하며 도민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에서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통복시장에서는 상인들과 공감의 시간을 보내며 “도민 삶에 밀착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더위 쉼터서 ‘바닥 철퍼덕’…“어르신 무릎이 먼저”
김 지사는 TOK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을 마친 뒤 ‘달달버스’를 타고 내기1리 무더위 쉼터를 찾았다. 이곳에는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지사를 맞이했다.
포승읍장이 소파에 앉기를 권했으나 김 지사는 손사래를 치며 “어르신들 무릎도 안 좋으신데 소파에 앉으셔야 편하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대신 직접 테이블을 끌어다 소파 앞으로 옮기고, 바닥에 ‘철퍼덕’ 앉아 어르신들과 마주했다.
어르신들은 아이스크림과 수박, 떡을 내어놓으며 환대했고, 김 지사는 “저희 어머니도 올해 아흔이시다”며 가족 이야기를 꺼내 대화를 이어갔다. 한 어르신이 “경로당이 치매 예방에 최고다. 혼자 집에 있으면 웃음이 없는데 여기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고 말하자, 김 지사는 “저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예정된 시간을 넘겨 자리를 지킨 김 지사는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손을 잡고 포옹하며 쉼터를 떠났다.

통복시장에서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통복시장에서 열린 상인 간담회였다. 김 지사는 인사말 첫 마디로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라며 어린 시절 어머니가 좌판에서 채소와 두부를 팔던 경험을 회상했다.
시장을 돌며 도넛, 떡, 국화빵 가게를 차례로 들른 김 지사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고, 한 떡집에서는 손님에게 직접 떡을 포장해 건네며 “제가 오니까 손님이 더 오신 것 같지 않으세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새 정부와 발맞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큰세일, 소비쿠폰, 힘내GO카드 같은 정책들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수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3년간 경기도가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김 지사는 “전통시장이 ‘사람 사는 세상’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응원했다.

“경청하는 도지사”로 첫발
김 지사의 이번 현장투어는 도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청’이 핵심 기조다. 그는 “도민 여러분의 말씀을 무겁게 새기고 경기도가 함께하겠다”며 “현장에서 배운 것을 정책에 반영해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