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주재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돌발성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양재2동 양재근린공원 공영주차장과 서초1동 서울교대 인근 무궁화 공영주차장에 ‘자동 차수장치’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집중호우 시 지하주차장으로 빗물이 유입돼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르자, 서초구는 침수에 취약한 지하 공영주차장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자동 차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공영주차장 가운데 최초 사례로, 지역 내 지하 공영주차장 13곳 중 침수취약지역 2곳을 우선 선정해 설치를 완료했다.
기존 물막이판은 현장에서 인력이 직접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새로 도입된 자동 차수장치는 집중호우 시 관리 인력이 없어도 외부에서 원격으로 설치·해제가 가능하다. 구청은 집중호우 발생 시 CCTV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침수 우려 시 즉시 차수장치를 가동해 차량과 시설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대응시간 단축, 관리 인력 안전 확보, 재산 피해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서초구는 향후 지형상 침수 위험이 높은 지하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자동 차수장치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설치로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공영주차장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주차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