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에스엘더블유랩(대표 이용석)은 강남구청이 추진 중인 ‘선정릉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시민 참여형 리빙랩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리빙랩은 시민이 일상 속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참여형 정책 기획 방식이다. 에스엘더블유랩은 지난 2024년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리빙랩 프로젝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다수의 시민참여형 모델을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리빙랩 워크숍을 운영하였다.

선정릉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선정릉의 역사성과 주변 공간 자원을 활용하여 주민과 방문객이 머물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리빙랩 워크숍은 그 첫 단계로, 주민들이 직접 공간에 대한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참여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1회차 워크숍에서는 선정릉을 둘러싼 다양한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를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논의의 폭을 넓혔다. 각자는 ‘내가 선정릉의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키워드로 정리하며 공간에 대한 개인적 인식과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성찰했고, 이후 그룹별 논의를 통해 자원에 대한 공동의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이러한 흐름은 강남구 공공디자인 목표 안에서 시민의 관점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워크숍 전반은 보편성과 깊이를 함께 고려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2차 워크숍은 1차에서 도출된 문제와 해결방안을 바탕으로, 실제 공간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카드를 활용한 활동이 진행됐으며, 카드에 제시된 디자인 사례를 바탕으로 개선 방향과 보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현실적 실행 가능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재구성하고, 선정릉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역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선정릉 일대가 가진 공간적 의미를 다 같이 고민해 볼 수 있어 의미 있었고, 특히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서 시작해 모두의 관점으로 확장해 보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라며 “그동안 여러 워크숍에 자주 참여해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가 도출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스엘더블유랩 이용석 대표는 “이번 선정릉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도심 속 최대 규모의 역사문화 자원을 다루는 워크숍인 만큼 의미가 깊었으며, 지자체와 이해관계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논의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지역 문제를 주체적으로 논의하고, 공공의 변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리빙랩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