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시= 주재영 기자 | 파주시의 K리그2 가입 신청에 대해 신중한 재검토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전달됐다.
파주시민네트워크(대표 김성대)는 8월 7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방문해 파주시의 K리그2 가입 신청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며, 시민 1,380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6월 27일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가입 신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재정적 지속가능성과 공공성 부족, 시기 및 절차의 타당성 미비 등을 문제 삼아 7월부터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 운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8월 6일까지 총 1,380명의 서명을 확보했고, 온라인 서명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달된 요청서에는 ▲파주시의 K리그2 가입 신청에 대한 재검토 ▲지자체 재정 건전성과 시민 의견 수렴 여부 등을 포함한 가입 승인 심사 기준 강화 ▲재정 자립성과 공공성을 포함한 K리그 진입 요건의 구체적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성대대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성균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 “K리그2 가입 논의는 시민과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프로축구연맹이 지향하는 ‘축구팬과 함께 성장하는 리그’의 정신에 부합해야 한다”며 시민의 뜻이 반영된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성균 사무국장은 “시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신청 심사 강화와 진입조건 구체화에 관한 요청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시민 서명지도 함께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해당 서명과 요청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관련 업무 범위 내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연맹 이사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요청서는 대한축구협회 인사총무팀 최인철 팀장을 통해 공식 접수됐다.
한편, 파주시민네트워크는 2021년 창립된 시민단체로, 파주시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시민 참여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오는 8월 13일(수) 오후 4시, 파주시의회에서 ‘파주시 K리그2 가입 신청에 관한 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본 사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