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주재영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역사적 의미를 예술로 되새기는 특별 기획 <노원이 기억하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은 예술을 매개로 광복의 가치를 성찰하고, 주민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우키시마마루>와 기획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가 마련돼 광복의 의미를 문화적으로 풀어낸다.
뮤지컬 <우키시마마루>는 오는 8월 16일 오후 4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일본의 패전 직후,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귀국 도중 침몰 사고로 희생된 ‘우키시마마루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작품은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비극과 고향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예매는 7월 29일 오전 10시부터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기획 전시 <저마다의 길 위에서>는 8월 2일부터 24일까지 화랑대 철도공원 내 경춘선숲길갤러리에서 열린다. 유화, 판화, 목판화, 입체조형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되며, 김운성, 김서경, 박성완, 이동환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광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전시 관람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광복절인 8월 15일은 정상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와 함께 구립도서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노원이 기억하다> 연계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지난 6월 26일 상계도서관 북큐레이션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총 28개의 프로그램이 8개 공공도서관에서 운영된다. 연령과 권역에 맞춘 북토크, 체험 활동, 전시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누구나 광복의 의미를 쉽고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예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다양한 시선이 만나고 함께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