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이현나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춘천 온의·삼천지구 공동주택 입주로 초등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 남춘천초의 교실 부족 문제 해소 및 원도심 학교 활성화를 위하여, 남춘천초 통학구역에 한하여 ‘학구 광역화’를 추진하기로 춘천교육지원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남춘천초는 온의·삼천지구의 잇따른 공동주택 입주로 학생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특별교실 전환, 모듈러 교실 설치 추진 등 유입되는 학생 배치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 유발되는 학생을 모두 배치하기에는 학교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원도심 학교인 효제초와 동춘천초 통학구역에 남춘천초 통학구역을 추가하여, 주소지 이전 없이 학생들이 희망 학교로 전·입학 할 수 있도록 ‘학구 광역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남춘천초 통학구역에서 효제초와 동춘천초까지 등·하교 통학버스를 지원하여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학구 광역화’ 추진 계획에 따라 통학구역 설정 권한을 가진 춘천교육지원청은 이달 24일까지 남춘천초 재학생(1학년~5학년)을 대상으로 전학 예정자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온의·삼천지구에서 유발되는 학생들의 적정 배치를 위하여 추가적인 통학구역 조정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춘천교육지원청은 통학구역(안)이 마련되면 2025년 10월 중에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친 후 ‘2026년 춘천시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춘천시 온의동 101번지 일원으로 온의·삼천지구 학교 설립부지 확정 이후 춘천교육지원청은 지난 7월 10일, 강남지구 도시개발사업 사업시행자인 주식회사 온의파크개발과 협약을 맺고 사업시행자가 초등학교 부지로 17,302㎡를 확보하여 조성하되 당초 확보하기로 한 19,022㎡에 못 미치는 면적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부지에 지하주차장(예정규모 약 110면)을 조성하여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학교 부지 내에 지하주차장을 설치함에 따라, 기존 지상에 확보해야 했던 주차 공간이 줄어들어 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강남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위한 강원특별자치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사업시행자가 2026년 말까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완료할 경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는 2027년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예정으로, 심사에 통과 된다면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개교는 2032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남학 행정과장은 “이번 학구 광역화 추진을 통하여 남춘천초의 과대·과밀 문제를 해소하면서, 급속히 소규모화 되고 있는 원도심 학교를 살리는 일거양득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신설 전까지 학생들이 학습권을 보장받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설립이라는 과제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