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일보 주재영 기자 | 강진군 청자촌에 있는 한국민화뮤지엄 소장품인 ‘작호도’(까치호랑이)〉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글로벌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위를 기록하면서 극중 까치와 호랑이 캐릭터까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민화뮤지엄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작호도에 대해 알아볼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시청한 후 영상을 찾아보는 이들의 영어 자막을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고, 박물관은 빠르게 영어 자막을 업로드한 상태다.
한국민화뮤지엄 공식 아트 가게로 5,000여점의 조선시대 민화 소장품을 활용한 1,500여 종의 민화 굿즈, 그리기 용품, 도서, 교구재 등을 개발해 온 율아트의 판매와 사이트 방문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까치호랑이가 들어가 있는 아크릴스탠드, 여권케이스, 순금카드, 인테리어액자, 키링, 넥타이, 노트북 가방 등 굿즈 판매는 이달 기존 대비 1,200%를 기록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율아트의 민화 굿즈는 한국민화뮤지엄, 조선민화박물관 기념품 가게 외에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인사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종로서적, 한양문고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매장들에서의 작호도 관련 굿즈 판매도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작호도 및 관람 가능한 작품에 대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민화뮤지엄이 ‘뮤지엄x만나다’의 하나로 현재 개최하고 있는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 진본 작품 공개 특별전과 맞물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만족도 및 현장 반응도 폭발적이다.
채용신은 고종의 어진을 그린 어진화사로,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는 1912년 채용신이 영원한 조선을 꿈꿨던 고종의 명을 받아 그린 폭별 2m의 초대형 작품으로 8점 모두 한국민화뮤지엄에 소장돼 있다.
현재 4개월에 걸쳐 각 2점씩 원본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7월에 공개하는 ‘적벽대전’은 8점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만큼 관람객들의 만족도 제고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한국어, 영어 등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2층에서 진행중인 2건의 현대민화 기획전(몽중일여, 사랑하는 마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은 “세계적으로 K컬쳐의 확산과 함께 민화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한국민화뮤지엄은 앞으로도 5,000여 점의 민화 원작을 소장한 국내 최대 민화 전문 박물관으로 민화와 강진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민화뮤지엄에서는 공식 아트숍인 율아트를 통해 민화를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함께 현대 작가들과 협업해 수준 높은 미술 전시를 기획 및 진행하며 새로운 볼거리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의 향후 전시 계획 및 관련 세부사항 문의는 뮤지엄(061-433-9770~1) 또는 홈페이지(www.http://minhwamuseum.com)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